남항동은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북서단에 위치한 법정동이자 행정동이다. 부산항의 남쪽 항구인 남항(南港) 연안에 자리 잡고 있어 이러한 지명이 붙었으며, 남쪽으로는 대교동, 동쪽으로는 영선동과 접하고 있다. 이곳은 일찍부터 항만 시설과 상업 지구가 발달하여 영도구의 경제적 중심지 중 하나로 기능해 왔다.
역사적으로 남항동은 조선 시대 동래군 장매리에 속해 있었으며,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해안가 매립을 통해 본격적인 시가지가 형성되었다. 한국 전쟁 당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피란민들이 영도 일대에 정착하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 시기에 형성된 생활권은 오늘날 남항시장과 그 주변 주거지의 모태가 되었다. 1951년 법정동으로서 남항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 행정 구역 개편을 거쳐 현재의 체계를 갖추었다.
남항동의 행정 구역은 남항동1가, 2가, 3가로 세분화되어 있다. 주요 교통 기반 시설로는 남항대교가 인근에 위치하여 영도구와 서구 암남동을 신속하게 연결하며, 인접한 영도대교와 부산대교를 통해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남항동은 영도 내부와 외부를 잇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며 높은 유동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핵심은 수산업과 상업이다. 동네 중심부에는 영도구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남항시장이 위치해 있어 수산물과 농산물의 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해안선을 따라 선박 수리 및 조선 관련 중소 업체들이 밀집해 있으며, 수산물 가공 및 냉동 창고 업업이 발달하여 부산의 대표적인 해양 산업 현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주거 환경은 오래된 저층 주택 단지와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가 공존하는 형태를 띤다. 교육 기관으로는 남항초등학교가 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행정복지센터와 각종 금융 기관, 의료 시설이 밀집해 있어 정주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최근에는 인근의 흰여울문화마을과 연계된 관광 동선이 확대되면서 지역 상권에 활력이 더해지고 있으며, 항만 배후 부지를 활용한 도시 재생 사업도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