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해(南相海)는 대한민국의 중식 요리사이자 기업인으로, 한국 중식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다. 서울 중구 남산에 위치한 대형 중식당 ‘동보성’의 회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수십 년간 현장을 지키며 한국식 중식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그는 단순한 요리사를 넘어 외식 경영 전문가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38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전쟁 당시 월남하여 서울에 정착하였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생계를 위해 중식당의 배달원과 설거지꾼으로 요리 인생을 시작하였다. 밑바닥부터 쌓아 올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식 요리의 기초를 다졌으며, 끊임없는 노력 끝에 주방의 실력자로 거듭났다.
그는 1970년대 중반 서울 남산 기슭에 ‘동보성’을 개업하며 본격적인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동보성은 당시 국내 최대 규모와 화려한 시설을 갖춘 중식당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정·재계 인사들의 주요 모임 장소로 이용되었다. 남상해는 이곳을 통해 고급 중식 문화를 대중화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중화요리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요리사로서의 활동 외에도 그는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외식 산업 전반의 권익 보호와 발전을 위해 힘썼다. 특히 외식업 종사자들의 지위 향상과 교육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데 앞장섰다. 또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꾸준한 기부 활동을 펼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남상해의 요리 철학은 ‘정성과 신용’으로 요약된다. 그는 손님에게 나가는 한 그릇의 요리에 정직한 재료와 최고의 기술을 담아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였다. 이러한 신념은 그가 반세기 넘도록 중식업계에서 존경받는 거목으로 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으며, 오늘날 한국 중식 역사를 서술할 때 빠질 수 없는 핵심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