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리 슈이치는 미도리카와 유키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나츠메 우인장》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표면적으로는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인기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나, 그 실체는 요괴를 퇴치하거나 봉인하는 전문 퇴마사이다. 퇴마사 가문인 나토리 가문의 후계자로, 가문의 몰락 이후 대가 끊겼던 가업을 홀로 다시 일으켜 세운 인물이다. 주인공 나츠메 타카시와는 요괴를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조력자이자 선배격 존재로 등장한다.
화려하고 수려한 외모를 지녔으며, 배우로서 활동할 때는 주위에 꽃이 피거나 빛이 나는 듯한 연출이 특징적이다. 그의 신체에는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도마뱀 형태의 요괴'가 반점처럼 피부 위를 기어 다니는 특징이 있다. 이 도마뱀 반점은 전신을 자유롭게 이동하지만, 왼쪽 다리에는 결코 들어가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나토리는 이 반점을 가문의 업보이자 불길한 것으로 여기며, 이를 가리기 위해 안경을 쓰거나 긴 옷을 입는 등 외형에 신경을 쓴다.
퇴마사로서의 실력은 매우 출중하며, 요괴를 도구로 사용하거나 가차 없이 봉인하는 냉철한 면모를 보인다. 과거 요괴로 인해 상처받은 경험과 퇴마사 가문에서의 소외감 때문에 요괴에 대해 근본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으며, 인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종이 인형을 이용한 술법에 능하며, 히이라기, 사사고, 우리라는 이름의 세 식신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히이라기는 과거의 인연을 통해 나토리에게 깊은 충성을 맹세한 식신이다.
나츠메 타카시를 만난 이후, 요괴를 대하는 그의 가치관에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요괴와 공존하려는 나츠메의 방식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나츠메의 순수함과 다정함을 지켜주기 위해 뒤에서 조력하는 역할을 자처한다. 나츠메에게 퇴마사의 세계를 알려주고 위험으로부터 경고하는 조언자 역할을 수행하지만, 동시에 나츠메가 가진 '우인장'의 존재를 알게 된 후에는 그것이 나츠메에게 미칠 위험을 우려하여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다.
작중에서 나토리는 나츠메가 고립된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갖춘 인간 사회와 연결되는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그는 고독한 퇴마사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나츠메와의 유대감을 통해 정서적 위안을 얻으며, 인간과 요괴 사이의 갈등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묘사된다. 그의 존재는 요괴를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을 제시하며 작품의 주제 의식을 심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