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실리온(Narsilion)은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무기 중 하나로, 고대의 엘프 제련술에 의해 만들어진 전설적인 검이다. 나르실리온은 본래 누메노르의 왕 이시리엔(Isildur)과 그의 후손들이 소중히 여긴 무기로, 망자의 왕국으로 알려진 고대 왕국 아르노르(Arnor)와 그 후예들이 사용하였다.
이 검은 '빛나는 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전투에서 빛과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르실리온은 특히 사우론의 끔찍한 존재와 전쟁을 벌이던 당시의 일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시리엔은 나르실리온을 사용해 절대반지를 사우론에게서 벗겨내는 데 성공하였으나, 전투 중 검이 부서지게 된다.
나르실리온의 부서진 조각은 후에 아르노르의 왕들이 후손에게 물려주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며, 검의 복구는 중대 사건으로 여겨진다. 최종적으로 아라곤이 나르실리온의 조각들을 복원하여 재탄생한 검 '안두릴(Andúril)'을 사용하게 된다. 이 검은 이제 아라곤의 정당한 왕권을 상징하고, 중간계의 미래를 안내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나르실리온은 그 자체로 중간계의 신화와 전설 속에서 중요한 상징으로서, 고귀한 혈통과 왕권의 상징으로써의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