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공주 유시>는 가이낙스와 AIC가 공동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 NHK를 통해 방영되었다.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아카이 타카미가 원안과 캐릭터 디자인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작품 전반에 걸쳐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요소와 캐릭터가 오마주되어 있어 게임 팬들에게도 친숙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유시는 17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저주로 인해 몸의 성장이 10세 수준에서 멈춰버린 소녀다. 유시는 잃어버린 자신의 성장을 되찾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천 년에 한 번 선발된다는 전설적인 존재인 '플래티넘 프린세스'가 되기로 결심한다. 플래티넘 프린세스가 되면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보석 '티아라'를 소유할 수 있게 되며, 유시는 이를 통해 저주를 풀고 원래의 모습을 찾으려 한다.
플래티넘 프린세스가 되기 위한 후보는 유시를 포함해 총 다섯 명의 소녀들로 구성된다. 인간계의 유시, 마계의 공주 글렌다, 영계의 코코루, 천계의 엘미나, 요정계의 베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세계를 대표하는 후보들로서 처음에는 티아라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로 시작한다. 그러나 여러 시련을 함께 겪으며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공유하게 되고, 경쟁자 이상의 깊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품의 주된 무대는 인간계, 마계, 천계, 영계, 요정계라는 다섯 개의 이질적인 세계가 공존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이들 세계는 과거의 갈등으로 인해 서로 단절되어 있으며, 플래티넘 프린세스는 이러한 세계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위기를 구원할 유일한 존재로 묘사된다. 후보들은 각 세계를 상징하는 시련을 통과하며 티아라에 박힐 보석들을 모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단순히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숙과 희생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꼬마공주 유시>는 전형적인 마법 소녀물과 성장물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성장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외형적인 어른이 되고 싶어 했던 소녀들이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찾아가는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화려한 연출보다는 캐릭터 간의 세밀한 감정선과 관계성에 집중한 구성으로 방영 종료 후에도 많은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 수작으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