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의 필름클럽》은 2016년 12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대한민국의 영화 전문 팟캐스트이다. 영화 전문 잡지 〈씨네21〉의 김혜리 기자, 배우 임수정, 그리고 SBS 라디오의 최다은 PD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차분한 진행 방식으로 많은 청취자(애칭 '클러버')들의 지지를 받으며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오디오 콘텐츠이다.
세 명의 진행자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방송을 이끌어간다. 프로그램의 중심축인 김혜리 기자는 특유의 섬세하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영화의 연출, 각본, 미학적 성취 등을 깊이 있게 해설한다. 배우 임수정은 연기자의 관점에서 캐릭터의 감정선과 배우의 연기, 촬영 현장과 관련된 이야기 등을 덧붙이며 감상의 폭을 넓힌다. 최다은 PD는 프로그램의 기획과 편집을 담당하는 동시에, 다루는 영화나 주제와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하여 방송 전반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방송은 주로 개봉 신작이나 의미 있는 구작을 선정하여 그에 대해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단순히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감상을 나누는 것을 넘어, 작품이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와 영화사적 맥락까지 폭넓게 짚어낸다. 또한 영화 이야기 외에도 청취자들이 보내온 일상적인 사연을 읽고 답하는 코너를 통해 청취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최다은 PD가 선곡한 영화 OST나 클래식, 팝 음악 등을 감상하는 시간도 주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팟캐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방송 분위기이다. 빠르고 유행을 타는 콘텐츠가 범람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세 진행자는 차분한 어조와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로 대화를 이어간다. 이러한 정서적 안정감 덕분에 단순한 영화 정보 전달 매체를 넘어 정서적 위안을 주는 '힐링 팟캐스트'로도 평가받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수면을 준비할 때 즐겨 듣는 고정 청취자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초기에는 SBS 라디오의 팟캐스트 플랫폼인 '고릴라팟'을 통해 제작 및 서비스되었으나, 이후 독립적인 팟캐스트로 전환하여 팟빵, 네이버 오디오클립, 애플 팟캐스트 등 다양한 오디오 플랫폼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 방송 외에도 비정기적인 공개방송을 통해 청취자들과 대면으로 만나기도 하며, 진행자들의 저서 출간 및 영화 관련 행사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