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항

김수항(金壽恒, 1629년 ~ 1689년)은 조선 시대의 문신이자 학자이다. 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국로(國老), 호는 신독재(愼獨齋)이다. 그는 김장생(金長生)의 손자로, 집안 내력으로 학문에 뛰어나며, 특히 예학(禮學)에 조예가 깊었다.

김수항은 1651년(효종 2년) 식년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주요 관직을 역임하며 조선의 중앙 및 지방 행정에 기여하였다. 그는 한때 성균관 대사성으로 봉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고, 대사헌 및 좌의정 등의 중요한 직책을 맡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는 서인(西人) 계열에 속하였으며, 송시열(宋時烈) 등과 교류가 있었다. 1680년 경신환국 이후 서인이 정권을 잡으면서 더욱 두드러진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1689년 기사환국으로 인해 남인이 집권하면서 관직에서 파직되고, 이후 유배 도중 사망하였다.

김수항은 예학 외에도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활약하였으며, 그의 저서로는 『신독재집(愼獨齋集)』, 『예설(禮說)』 등이 있다. 그의 학문적 유산은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그의 집안은 조선 후기 학문과 행정에서 계속해서 중요하게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