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1983~)는 대한민국의 화가이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멸종된 '도도새'에 투영하여 그리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대인의 실존적 문제를 우회적으로 다루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핵심적인 소재는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서 서식하다 멸종된 도도새이다. 도도새는 천적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에서 날 필요가 없어지자 날개가 퇴화했고, 이후 섬에 들어온 인간들에 의해 포획되어 결국 멸종에 이르렀다. 김선우는 이러한 도도새의 역사적 비극을 현대인의 삶과 연결시킨다. 그는 자유와 꿈을 스스로 포기하고 안락한 현실에 안주하는 현대인들이 도도새와 다르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작품을 통해 잃어버린 꿈과 야생성을 회복할 것을 권유한다.
김선우의 화풍은 선명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가 특징이다. 주로 과슈나 유채 물감을 사용하여 강렬하고 원색적인 배경 속에 도도새를 배치하며, 이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멸종'이나 '상실'이라는 주제를 역설적으로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로 전달한다. 그의 작품 속 도도새들은 다시 날기 위해 풍선을 매달거나, 울창한 정글 속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관객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그는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현대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이른바 'MZ 세대'라 불리는 젊은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한국 미술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또한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예술적 메시지를 대중적인 매체로 확장하는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김선우는 '도도새 작가'라는 수식어를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자유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멸종된 동물을 기리는 것을 넘어, 오늘날의 사람들이 잊고 지내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철학적 깊이와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그의 작품들은 현대 한국 회화 분야에서 고유한 영역을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