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굴(김반귀)은 한국 전통의 민속 신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존재로, 주로 집안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역할을 한다. 김반굴은 보통 집의 대청마루나 부엌의 구석 등 특정한 장소에 신성한 의미를 부여받아 소중히 여겨진다. 이들은 종종 집안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며, 가족의 안녕과 번영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진다.
김반굴에 대한 전통적인 믿음은 주로 구술 전통을 통해 전달되었으며, 특정한 의식과 제사가 동반된다. 전통적인 농경 사회에서는 집안의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김반굴을 위한 제사를 지내어 이들의 은총을 기원했다. 이때, 음식과 술을 준비하고 기도를 드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김반굴은 신비로운 존재로서 악귀나 불행으로부터 집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가족의 행복과 번영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다.
김반굴의 형상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떤 지역에서는 그 모습을 귀여운 얼굴의 도깨비나 정체불명의 형상으로 묘사하기도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묘하게 생긴 돌이나 나무 조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처럼 김반굴의 형상과 상징성은 지역적 특성에 맞게 변형되며, 이는 한국의 지역 문화와 신앙이 서로 얽혀 있는 풍부한 맥락을 반영한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김반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그 존재를 존중하여 제사를 지내는 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가족의 연대감을 높이고, 조상을 잊지 않고 기리려는 일종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김반굴은 단순한 민속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방식에 깊이 뿌리내린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