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전체

기전체(紀傳體)는 주로 역사 서술에 사용되는 문체나 형식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중국의 역사 서적에서 유래되었으며,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기록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기전체는 '기'와 '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는 연대기적 서술을, '전'은 인물 전기를 의미한다.

기전체의 주요 특징은 사건의 전개를 시간 순으로 정리하며, 특정 인물의 전기를 통해 그 인물의 생애와 업적, 사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독자가 각 사건의 맥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인물의 성격과 시대적 배경을 고찰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의 《사기》(史記)와 《한서》(漢書)가 기전체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며, 한국에서는 《삼국사기》와 《조선왕조실록》 등이 기전체의 전형적인 형태로 평가된다.

기전체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나뉜다. 하나는 '기'로 기록된 연대기적 내용이며, 다른 하나는 '전'으로 처리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다. 이 두 요소는 서로 보완 관계에 있으며, 사건과 인물 간의 관계, 그리고 역사적 흐름을 명확히 하는 데 기여한다. 기전체의 장점은 사건과 인물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제공하며, 역사적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후대에 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