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래쉬(Christopher Lasch, 1932-1994)는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사회 비평가다. 주로 현대 미국 문화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 분석으로 알려져 있다.
1932년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이오와 대학과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0년부터 로체스터 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나르시시즘의 문화"(The Culture of Narcissism, 1979), "최소한의 자아"(The Minimal Self, 1984), "진보와 그 비판자들"(The True and Only Heaven: Progress and Its Critics, 1991) 등이 있다.
래쉬의 작품들은 현대 미국 사회의 개인주의, 소비주의, 나르시시즘적 경향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특히 "나르시시즘의 문화"는 1970년대 미국 사회의 자기중심적 경향을 날카롭게 분석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사상은 좌우 양측으로부터 주목받았으며, 진보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전통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적이다. 래쉬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1994년 62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쳤으며, 그의 사후에도 그의 사상과 저작들은 미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중요한 성찰의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