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케리우스(Glycerius)는 로마 제국의 서부 제국 시대에 등장한 황제 중 한 명으로, 473년부터 474년까지 통치했다. 그는 원래 로마 군대의 장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서로마 황제인 발렌티니안 3세가 암살된 후 그 권력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의 통치 기간은 비교적 짧았으며, 그의 통치 방식과 정책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글리케리우스는 자신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반란을 진압하고, 원로원의 지원을 받으려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안정된 지지를 얻지 못했다. 474년, 그는 오도아케르에게 패배하면서 황제 자리를 잃었고, 그 후에는 콘스탄티노플로 이주하게 되었다. 이후 그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글리케리우스는 역사적으로 서부 로마 제국의 쇠퇴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되며, 그의 통치 시기는 로마 제국이 분열하고, 북방 게르만 민족의 침략이 심화되던 시기와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