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직속의 행정기구로, 언론, 출판, 라디오, 영화, 텔레비전 산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감독하던 기관이었다. 2013년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차 회의에서 결정된 '국무원 기구 개혁 및 기능 전환 방안'에 따라 기존의 국가방송영화TV총국(SARFT)과 국가신문출판총서(GAPP)를 통합하여 공식 출범했다. 이 기구의 설립 목적은 미디어 산업의 효율적인 관리와 중복 규제 해소, 그리고 중국공산당의 선전 체제를 강화하는 데 있었다.

주요 업무는 도서, 신문, 잡지 등 출판물의 등록과 관리,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과 수입 허가, 그리고 전반적인 내용 검열을 포함했다. 특히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비디오 게임에 대한 판호(생산 허가 번호) 발급 권한을 가지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해외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 기관으로 기능했다. 또한 위성 방송의 수신 제어 및 인터넷 시청각 프로그램에 대한 규제권도 행사하며 중국 내 여론 형성과 문화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기구는 중국의 사회주의 가치관을 수호한다는 명목 아래 매우 엄격한 검열 기준을 적용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폭력성, 선정성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나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철저히 배제했으며, 이는 중국 국내 제작자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등 해외 제작사들에게도 자발적인 자기검열을 유도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한한령(限韓令)과 같은 정치적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한국 콘텐츠의 수입 및 방영을 실질적으로 차단하는 규제 창구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2018년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기구 개편에 따라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폐지되었다. 그 기능은 여러 기관으로 분산 및 이관되었는데, 신문 및 출판 관리와 게임 판호 발급 업무는 국가신문출판서로, 영화 부문은 국가영화국으로 이관되어 모두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게 되었다. 반면 라디오와 텔레비전 규제 업무는 국무원 직속 기구로 신설된 국가방송텔레비전총국(NRTA)이 넘겨받았다. 이러한 변화는 미디어와 문화 산업에 대한 당의 직접적인 통제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조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