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뒤니 베르그손(1859-1941)은 프랑스의 철학자로, 주로 시간과 생명에 대한 독창적인 사유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철학적 기여는 현대 철학, 생물학, 심리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베르그손은 물리적 시간과 주관적 시간을 구별하고, 이러한 구분이 인간 경험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탐구했다. 그는 저서 《시간과 자유》에서 시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사람들의 내면적 경험이 물리적 시간의 개념과 상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베르그손은 실재성을 경험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외부 세계와는 다른 주관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사상에서 핵심적인 개념은 '지속(durée)'이다. 이는 시간의 흐름이 단순히 수량적으로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경험 속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이런 관점은 그가 전통적인 철학적 사고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하도록 만들었다.

그의 철학은 또한 생명과 자유 의지에 대한 깊은 논의를 포함하고 있다. 베르그손은 생명을 단순한 물리적 과정으로 환원할 수 없으며, 생명력이란 창조적 진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그는 생명체의 진화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동적 과정임을 강조하면서, 이에 따라 인간의 자유 의지 또한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그는 생물학적 진화와 인간의 행동 사이의 상관관계를 새롭게 조명했다.

베르그손의 사상은 20세기 초 현대 철학의 주요 흐름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그의 이론은 실존주의, 현상학, 그리고 심리학과 같은 다양한 철학적 전통에도 통합되어 발전해 나갔다. 그는 192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는 그의 철학이 문학적 상상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시간과 존재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들은 여전히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