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5번은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1888년에 작곡한 작품이다. E단조로 작곡되었으며, 작품번호 64를 갖는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은 안단테-알레그로 콘 아니마로, 클라리넷으로 시작되는 '운명' 주제가 특징적이다. 이 주제는 전 악장에 걸쳐 변형되어 나타난다.
2악장은 안단테 칸타빌레, 콘 알쿠나 리체르차로, 호른 솔로로 시작되는 서정적인 악장이다.
3악장은 왈츠 형식의 알레그로 모데라토로, 차이콥스키의 발레음악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분위기를 지닌다.
4악장은 안단테 마에스토소-알레그로 비바체로, 1악장의 '운명' 주제가 장조로 변형되어 승리의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내면적 갈등과 운명에 대한 투쟁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초연은 1888년 11월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