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高丽)는 918년부터 1392년까지 현재의 한국 지역에 존재했던 왕조이자 국가이다. 고려는 왕건에 의해 세워졌으며, 그는 후삼국 시대의 혼란을 끝내고 고구려의 계승을 주장하였다. 고려의 국호는 '고리'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고구려의 명칭과의 연관성을 나타낸다.
고려는 중앙 집권적인 정치 체제를 확립하였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과거제를 도입하였다. 또한 불교를 국교로 삼아 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도모하였으며, 고려청자와 같은 뛰어난 도자기 기술을 발전시켰다. 고려는 평화로운 시기에 상업과 농업이 발전하며, 국제적으로도 송, 원, 일본 등과의 활발한 교역을 통해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고려의 군사 정치는 몽골 제국의 침략을 받아 13세기 중반부터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되었다. 몽골의 침략은 고려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에 따라 고려는 몽골 제국과의 복잡한 관계를 맺게 된다. 1259년에는 고려가 몽골에 복속하게 되고, 이후 고려의 군주들은 몽골과의 혼인 관계를 통해 정치적 안정을 꾀했다.
고려 말기에는 외세의 압박과 내부의 권력 다툼으로 인해 국가의 혼란이 가중되었다. 특히, 최충헌과 같은 무신 정권의 등장과 함께 귀족 사회의 분열이 심화되었다. 14세기 후반에는 이성계가 쿠데타를 일으켜 고려의 마지막 왕조인 조선을 세우게 된다. 고려는 1392년에 멸망하였으나, 그 기간 동안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유산은 후의 조선 왕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고려는 그 역사 속에서 독특한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의 기초를 다진 중요한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