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왕(景德王, 재위 742년 – 765년)은 신라 제35대 왕으로, 성은 김(김씨)이며, 본명은 김승희(金承希)이다. 그는 신라의 중대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즉위하였으며, 경덕왕의 통치는 문화와 정치의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경덕왕은 즉위 후 불교를 통해 국가의 정통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의 통치 아래에서 불교는 더욱 번창하였고, 많은 사찰이 건립되었으며, 특히 불교 예술과 문화가 발전하였다. 경덕왕은 '관음사'와 같은 대규모 사찰 건립을 추진하며 신라의 불교 탄압을 완화하고, 불교 교리를 국가의 이념으로 삼았다.
또한, 경덕왕은 통치 체제를 더 강화하기 위해 지방 분권을 축소하고 중앙집권적 제도를 강화하였다. 이를 통해 귀족 세력의 권한을 제한하고 왕권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개혁은 신라의 정치적 안정과 행정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였다.
경덕왕은 문화 정책에도 힘쓰았다. 그는 '법흥왕' 이후 신라의 역사 속에서 문화와 예술의 전통을 잇기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장려하였고, 역사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던 만큼 '삼국사기'와 같은 역사서의 편찬에 영향을 미쳤다.
경덕왕의 재위 기간에는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외부의 압박이 존재하였고, 특히 당나라와의 외교 관계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신라는 여러 차례 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덕왕은 이러한 갈등 속에서도 왕국을 안정시키고, 문화유산을 남기는데 힘을 쏟았다.
765년에 경덕왕은 재위 23년 만에 사망하였다. 그의 뒤를 이은 왕은 혜공왕으로, 경덕왕의 통치와 그가 남긴 문화적 유산은 신라의 역사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