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 말렌코프

게오르기 말렌코프(Georgy Malenkov, 1902년 1월 8일 ~ 1988년 1월 14일)는 소련의 정치가이자 공산당 고위 간부였다. 그는 소련의 지도자이자 독재자인 이오시프 스탈린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스탈린 사망 후 1953년 3월부터 1955년 2월까지 소련의 수상직을 역임했다. 말렌코프는 소련의 정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그의 정치적 경로는 소련의 냉전 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말렌코프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19년 러시아 내전 기간 동안 볼셰비키당에 가입했다. 이후 그는 여러 당직을 역임하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스탈린의 주요 지지 세력이었던 말렌코프는 1946년에는 소련의 재건과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스탈린 치하에서 여러 개혁을 지지하며 당내에서 중요성을 얻었다.

1953년 스탈린이 사망한 후, 말렌코프는 새로 설립된 정치국 내에서 권력을 쥐게 되었다. 그의 수상 임기 동안, 그는 산업과 농업의 발전을 강조하며 경제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 기간은 외교적 위기와 내부의 권력 다툼으로 점철되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는 니키타 흐루시초프와의 갈등으로 권력을 상실하게 된다.

1955년 말렌코프는 수상직에서 물러나고, 이후 공산당의 일반 비서직에서도 배제되었다. 이후 그는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알마아타로 보내져 상대적으로 낮은 자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의 생애는 스탈린 시대와 그 이후의 정치적 변화를 반영하며, 소련의 역사 속에서 복잡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88년 말렌코프는 사망하였고, 그의 유산은 소련의 정치 역사 속에서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