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렌은 독일의 소설가 귄터 그라스의 소설 '양철북'에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다. 폴란드 단치히(현재의 그단스크) 근교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된다. 소설의 주인공 오스카 마체라트가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20세기 초반부터 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게렌은 실제 존재하는 도시는 아니지만, 그라스의 고향인 단치히의 모습을 바탕으로 창조된 것으로 여겨진다. 소설에서 게렐은 독일과 폴란드의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적 특성을 지닌 곳으로 묘사되며, 나치 시대와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겪는 공간으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