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開化期)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한국 역사적 시기로, 대체로 1876년 강화도 조약 체결 이후부터 1910년 일본의 한일 합병까지를 지칭한다. 이 시기는 한국 사회가 전통적 봉건 체제에서 근대 사회로의 변화를 겪으면서 과학, 교육, 정치, 경제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 시기다.
개화기는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깊어지면서 유럽 및 미국의 근대적인 사상, 기술, 문화가 유입되었고,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많은 개혁을 시도하게 된다. 특히, 1890년대에는 ‘엥겔스의 사상’, ‘사회주의’, ‘민주주의’ 등 서구 사상이 유입되면서 정치적 고문과 개혁 요구가 커졌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갑신정변(1884), 을미사변(1895), 한일협약(1904) 등이 있다. 갑신정변은 개화당의 주도로 정부의 개혁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을미사변에서는 명성황후가 일본에 의해 암살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주권이 더욱 약화되었고, 한일합병으로 이어진다.
교육에서도 중대한 변화가 있었는데, 개화기에는 근대적 교육 제도가 도입되었고, 많은 학교가 설립되었다. 이로 인해 지식인들이 배출되었으며, 이들은 나중에 독립운동 등 여러 사회 변혁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이 시기에 신문 및 잡지가 창간되어 대중의 의식형성과 정보 교류에 기여했다.
경제적으로는 외국 자본의 유입과 함께 산업화의 기초가 마련되었으며, 철도, 전신, 공장 등의 인프라가 발전하게 된다. 이런 변화들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었으며, 전통적인 농업 중심 사회에서 공업, 상업 중심으로의 전환을 촉진하였다.
결국 개화기는 한국 역사에서 근대화의 초석이 된 중요한 시기로, 이후의 사회 운동, 정치적 변화 및 현대 한국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