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시대는 고려시대 중기부터 후기까지의 시기를 가리키는 용어로, 대략 12세기부터 14세기까지의 기간을 포함한다. 이 시기는 고려가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문화가 크게 발전한 시기다. 특히, 개성은 고려의 수도였던 만큼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의 개성은 불교와 유교, 도교가 공존하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이끌었다.
개성시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과거제의 발전이다. 과거제는 고려시대의 관료 선발 제도로, 이를 통해 인재들이 발굴되었고 국가의 행정 기반이 강화되었다. 개성에서는 과거제를 통해 선발된 인재들이 정치, 경제, 문화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이는 고려의 중앙집권적 체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인재들의 등장은 개성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또한, 개성시대는 불교 문화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이다. 많은 사찰들이 세워지고, 불교 미술과 건축이 발전하였다. 고려시대의 대형 불교 사원인 불국사는 이 시기에 건립된 대표적인 예로, 화려한 건축과 섬세한 조각들로 유명하다. 불교 예술은 그 당시 사람들의 신앙과 삶의 일부분을 형성했으며, 이는 개성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요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개성시대에는 고려청자라는 독특한 도자기 문화가 발생하였다. 고려청자는 뛰어난 미감과 기품을 지닌 도자기로, 이후 조선시대에까지 그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에 제작된 고려청자는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고려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유물로 남아 있다. 따라서 개성시대는 고려시대 문화 유산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