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는 고대 인도-그리스 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진 지역으로, 현재의 파키스탄 북서부와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5세기까지 번성하였으며, 주로 불교와 그리스-로마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예술과 건축 양식을 형성하였다. 간다라는 불교 미술의 중요한 중심지 중 하나로, 불상과 스투파(탑) 등의 조각물이 많이 제작되었다.
특히 간다라 미술은 그리스의 영향을 받으며, 자연스러운 신체비율과 드레이프 표현, 사실적인 얼굴 조각 등이 특징적이다. 이로 인해 불상은 고유의 불교적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헬레니즘적인 요소를 포함하게 되었다. 간다라의 미술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간다라는 또한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유적지가 많아, 그리스와 인도 문화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싱살리, 탕가트, 그리고 바미얀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간다라 지역의 문화적, 종교적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간다라는 불교의 전파와 고대 문화의 혼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역사적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