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허(家虛)는 주로 불교와 도교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정신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가'는 집이나 가정을 뜻하고, '허'는 비어 있음 또는 무를 의미하여, 가허는 본래의 자기 자신 혹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내적인 탐구의 과정으로 해석된다. 이 개념은 세계의 무상함과 인생의 덧없음을 인식하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수행의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허의 정신은 불교의 공(空) 사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공은 모든 현상이 고정적이지 않고 변화하며, 자아 또한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는 인식을 강조한다. 따라서 가허는 사람들에게 구속된 가치관이나 이념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유와 해탈을 찾도록 이끈다. 이를 통해 개인은 삶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고, 자기 발달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역사적으로 가허는 여러 철학적, 종교적 전통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하며,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기능한다. 수행에서는 명상, 반성, 무소유 등의 기법을 통해 가허의 상태에 도달하려고 한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으로서,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