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포크스 데이는 매년 11월 5일 영국에서 기념하는 날이다. 1605년 11월 5일에 일어난 화약 음모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가이 포크스와 그의 동료들이 의회 의사당을 폭파하려 했던 계획이 실패한 것을 기념한다.
이 사건은 제임스 1세 국왕과 의회 의원들을 살해하고 가톨릭 군주를 왕위에 앉히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음모는 사전에 발각되어 실패로 끝났고, 가이 포크스는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가이 포크스 데이는 '본파이어 나이트'로도 알려져 있으며, 영국 전역에서 불꽃놀이와 모닥불 행사가 열린다. 전통적으로 사람들은 가이 포크스를 상징하는 인형을 만들어 모닥불에 태우는 의식을 행한다.
이 날은 영국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뿌리박힌 행사로, 종교적 갈등과 국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키는 의미도 있다. 현대에 와서는 정치적 의미보다는 가족과 지역 사회가 함께 모여 즐기는 축제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 행사가 반가톨릭 정서를 조장한다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기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