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싱젠

가오싱젠(高行健, Gao Xingjian, 1940년 1월 4일 ~ )은 중국 출신의 프랑스 작가, 극작가, 화가이다. 그는 200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가오싱젠은 중국 장쑤성 간저우시에서 태어나 베이징 외국어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했다. 그는 중국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사상 개조를 강요당했고, 이 경험은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 그는 베이징 인민예술극장과 중국 작가 협회 등에 몸담았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종종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1987년, 가오싱젠은 중국을 떠나 프랑스로 망명했다. 그 후 그의 작품은 더욱 자유롭고 깊이 있는 주제들을 탐구하게 되었다. 가오싱젠의 소설 "영혼의 산(靈山)"은 중국의 정치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의 심연을 탐구하는 내용으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그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다른 주요 작품으로는 "한 개인의 성립(一個人的聖經)"이 있다.

가오싱젠은 또한 극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연극 작품들은 주로 포스트모던 스타일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탈피하여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나타낸다. 대표적인 연극 작품으로는 "버스 정류장(車站)"과 "야외에서의 대화(對話與反詰)" 등이 있다.

그는 글쓰기 외에도 화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그의 회화작품은 주로 흑백의 단순한 색조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선을 특징으로 한다.

가오싱젠은 현재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문학 작품과 미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많은 독자와 비평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