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데나 공군기지는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정과 자탄정, 오키나와시에 걸쳐 있는 미 공군 기지다. 극동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 공군 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지는 약 19.9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 태평양 공군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기지의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래 1944년 일본 제국 육군이 '야라 비행장'이라는 명칭으로 건설했으나,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미군이 이를 점령하고 확장하면서 현재의 가데나 공군기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1972년 오키나와의 주권이 일본으로 반환된 이후에도 미일 안보 조약에 따라 미국이 계속해서 사용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데나 공군기지의 핵심 주둔 부대는 미 제5공군 산하의 제18비행단이다. 제18비행단은 미 공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투 비행단 중 하나로, 공중 우위 확보, 공중 급유, 공중 조기 경보 및 통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기지에는 약 3,700미터 길이의 활주로 2개가 설치되어 있어 대형 수송기와 전략 폭격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기종의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전략적 위치 측면에서 가데나 공군기지는 '태평양의 주춧돌(Keystone of the Pacific)'이라 불릴 만큼 막중한 위상을 지닌다. 한반도와 대만 해협, 남중국해 등 아시아의 주요 분쟁 예상 지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신속한 대응군 투입이 가능하다. 이는 북한의 도발 억제뿐만 아니라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미군의 전방 전력 투사 기지로서 결정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기지의 방대한 규모와 활동으로 인해 주변 지역 사회와의 갈등 요소도 존재한다. 기지 이착륙 시 발생하는 극심한 소음 공해와 사고 위험, 환경 오염 문제 등은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마찰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데나 공군기지는 미일 동맹의 상징이자 동북아시아 안보 질서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군사 자산 중 하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