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화국

제5공화국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의 군사 쿠데타로 시작되어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으로 마무리된 대한민국의 정치 체제를 의미한다. 이 시기는 군사 정권 시대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전두환이 이끄는 군사 정부는 국가의 안보와 경제 발전을 강조했다. 제5공화국은 전두환의 정치적 지배 아래에서의 강력한 권위주의적 통치가 특징적이다.

제5공화국 초기에는 유신 체제를 계승한 정치적 상황으로, 1980년 전남 광주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이 정부의 무자비한 진압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지며, 이후 민주화 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전두환 정부는 이를 계기로 더욱 강력한 군사적 통치를 이어갔고, 각종 언론 통제와 사상 검열을 통해 비판 세력을 억압했다.

경제적으로는 이 시기를 '시장이 주도하는 발전 모델'로 묘사할 수 있다. 정부는 산업화와 수출 주도형 경제 성장을 추진하며, 다양한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가 형성되고, 경제 성장은 가속화되었으나, 동시에 빈부격차와 정치적 불안정성을 심화시키기에 이른다.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은 시민들의 상승된 의식을 기반으로 하여 전두환 정권에 대한 저항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 운동은 결국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냈고, 제5공화국은 끝을 맞이했다. 이후 대한민국은 제6공화국으로의 전환기를 맞이하며, 민주화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제5공화국의 역사적 맥락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중요한 논의의 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