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궤양

십이지장궤양은 소화계의 일부인 십이지장에서 발생하는 궤양을 의미한다. 십이지장은 위에서 넘어온 음식물이 처음으로 소화되는 장소로, 췌장과 담즙의 효소가 분비되어 음식물의 소화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 중에 십이지장 점막이 자극을 받거나 손상될 경우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십이지장궤양은 국내외에서 흔히 발생하는 위장 질환 중 하나로, 주로 20대에서 50대의 남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 감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의 과도한 사용,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등이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와 십이지장의 상피세포에 염증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궤양 형성을 초래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위 점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방어막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궤양의 위험을 높인다.

십이지장궤양의 증상은 주로 위통, 소화 불량, 구토, 식욕 감소 등으로 나타난다. 많은 환자들은 야간이나 공복 시에 특히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이런 증상들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궤양이 심할 경우 출혈이나 장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진단은 주로 상부 소화관 내시경 검사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내시경을 통해 직접적으로 십이지장을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 생검을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항생제, 그리고 생활 습관 변화 등이 포함된다. 꾸준한 관리와 예방조치를 통해 약 90%의 궤양 환자는 완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