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베루스

세베루스(Severus)는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군인으로, 주로 '세베루스 시대'로 알려진 193년부터 211년까지의 통치 기간 동안의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의 전체 이름은 루키우스 세베루스(Lucius Septimius Severus)로, 146년 현재의 리비아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태어났다.

세베루스는 군사 지휘관으로서 경력을 쌓은 후, 배신과 폭력적인 권력 투쟁 끝에 193년 ‘황제의 해’라 불리는 기간 동안 로마의 황제가 되었다. 그는 군사 정권을 강화하고 군대를 통해 자신의 지배력을 확립했다. 세베루스는 로마의 하층민과 평민들에게도 다가가는 정책을 시행하여, 군사 및 사회적 지지를 얻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세베루스는 다수의 전쟁을 지휘하였으며, 특히 파르티아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 세베루스는 군사적 승리를 통해 로마 제국의 국경을 확장하고, 세금을 증가시켜 국고를 강화시켰다. 또한, 그는 '법과 관습'을 중시하는 행정 개혁을 통해 로마 법 체계를 개선하려 했다.

세베루스는 가족 중심의 통치를 나가며, 그의 후계자인 카라칼라를 포함한 두 아들인 게타와 카라칼라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두 아들 간의 갈등은 심각해졌고, 결국 카라칼라가 게타를 살해하면서 세베루스 가문 내에서 권력 다툼이 더욱 심화되었다.

세베루스는 211년에 세상을 떠나며, 그의 통치는 군사 중심의 제국 운영과 정치적 불안정성을 함께 나타내는 시기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의 죽음 이후 로마는 다시 한 번 군사 정권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세베루스의 정치적 유산은 로마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시대는 '세베르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