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프(Romanov)는 1613년부터 1917년까지 러시아 제국을 다스린 왕조의 이름이다. 이 왕조는 미하일 로마노프를 시작으로 하여, 그의 후손들이 이어받았다. 로마노프 왕조는 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왕조 중 하나로, 30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러시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로마노프의 출발은 제1차 러시아 민란과 관련이 깊다. 당시 러시아는 내전과 정치적 혼란 속에 있었고, 다양한 귀족들이 권력을 놓고 다투고 있었다. 미하일 로마노프가 이끄는 왕조는 이런 혼란 속에서 안정적인 통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로마노프 왕조는 제정 러시아의 확장을 이끌며,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고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로마노프 왕조는 여러 군주를 배출했으며, 그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표트르 대제(Peter the Great)와 에카테리나 2세(Catherine the Great)이다. 표트르 대제는 서구식 개혁을 통해 러시아를 현대화하고, 제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에카테리나 2세는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키고, 국가의 영토 확장을 지속했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로마노프 왕조는 여러 가지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러시아 제국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사회 구조가 변화하고, 노동자와 농민의 불만이 커졌다. 이러한 불만은 결국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폭발하게 되었고, 로마노프 왕조는 빠르게 무너졌다.
1918년,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와 그의 가족은 볼셰비키에 의해 암살당하면서 로마노프 왕조는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로마노프 왕조는 러시아 역사에서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그들의 유산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