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은 2016년 한국의 문와쳐와 시너지미디어, 중국의 차이나필름그룹이 공동 제작한 특촬물이다. 한국 교육방송공사(EBS)에서 방영되었으며, 고전 소설인 '삼국지연의'의 인물과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제작되었다. 한국 특촬 역사상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각본과 수준 높은 연출로 인해 방영 당시 성인 팬층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핵심적인 설정은 '드림 배틀'이라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하늘의 선택을 받은 '드림 배틀러'들이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레전드히어로로 변신하여 경쟁하는 과정을 그린다. 배틀러는 '영웅패'라고 불리는 신비한 영혼이 깃든 패를 사용하여 고대 무장의 힘을 빌려 싸우며, 최후까지 살아남은 승자는 옥황상제로부터 어떠한 소원이든 이룰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탈락한 배틀러는 자신의 꿈을 잃게 된다는 비극적인 설정이 포함되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주요 등장인물은 삼국지의 주역들인 유비, 조조, 손책 등을 모델로 한다. 주인공 유비는 도원관의 후계자로 등장하며, 정의롭고 따뜻한 성품을 바탕으로 동료들과 유대감을 쌓아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각 영웅은 상징하는 동물이 존재하는데, 유비는 용, 조조는 부엉이, 손책은 호랑이를 모티프로 한 수트를 착용한다. 인간 배틀러와 영웅패 사이의 교감과 우정, 그리고 각 인물이 가진 가치관의 충돌은 단순한 액션 이상의 서사적 깊이를 제공한다.
전투 방식은 지상에서의 수트 액션과 '레전드킹'이라 불리는 거대 로봇전으로 나뉜다. 영웅패를 전용 무기인 '체인저'에 장착하여 고유의 필살기를 구사하며, 상황에 따라 여러 대의 영웅 기체가 합체하여 거대 로봇으로 변신해 거대화된 적과 맞선다. 화려한 CG 기술과 정교한 미니어처 제작 기법이 동원된 로봇 전투 장면은 기존 한국 특촬물의 기술적 한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은 권선징악의 전형적인 구도를 탈피하여, 각 인물의 야망과 꿈에 대한 철학이 부딪히는 입체적인 전개를 보여주었다. 꿈을 잃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꿈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였으며, 종영 이후에도 관련 완구와 미디어 믹스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형 특촬물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