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OSP는 'Xperia Open Source Project'의 약자로, 소니(Sony)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엑스페리아(Xperia)의 사용자 경험을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시작된 커스텀 롬(Custom ROM)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소니 기기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안드로이드 순정 소스(AOSP)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운영체제를 다양한 하드웨어에 제공하는 것이었다.
XOSP의 가장 큰 특징은 소니 엑스페리아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미디어를 다른 제조사의 기기로 완벽하게 이식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과거 워크맨(Walkman)으로 불렸던 음악 앱을 비롯하여 앨범, 동영상, 캘린더와 같은 실용적인 앱들이 포함된다. 또한 엑스페리아 전용 런처와 시스템 폰트, 벨소리, 배경화면 및 부팅 애니메이션까지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소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기술적 기반 측면에서 XOSP는 초기에는 시아노젠모드(CyanogenMod)를 베이스로 삼았으나, 이후 리니지OS(LineageOS)나 순정 AOSP 등으로 기반을 옮기며 발전했다. 개발진은 소니의 독자적인 프레임워크와 기능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 레이어를 수정하고 최적화 작업을 병행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앱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 전반에서 엑스페리아의 디자인 철학이 느껴지도록 설계되었다.
XOSP의 전성기는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와 7.0 누가(Nougat) 버전 당시였다. 메인 개발자인 Călin Neamțu를 중심으로 한 팀은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버그를 수정했으며, 샤오미, 원플러스, 삼성, LG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다양한 제조사의 기기를 공식 지원했다. 프로젝트 명칭 뒤에 릴리스 번호를 붙여 버전 관리를 하였으며, 당시 커스텀 롬 커뮤니티에서는 독창적인 컨셉을 가진 롬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 XOSP 프로젝트는 공식적인 개발 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올라감에 따라 소니의 순정 앱들을 최신 운영체제에 이식하는 난이도가 높아졌고, 핵심 개발자들의 활동이 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OSP는 특정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경험을 다른 기기로 확장하려 했던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의 중요한 시도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