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F-108 레이피어

XF-108 레이피어(XF-108 Rapier)는 195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제트 전투기로, 고속 공중 전투를 위해 설계되었다. 이 항공기는 노스롭(Northrop)에서 제작하였으며, 미국 공군의 초기 초음속기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레이피어의 주요 목적은 전략 폭격기와의 공중 전투, 적의 폭격기에 대한 요격, 그리고 정찰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이 항공기는 통합된 공중 전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으며, 현대식 전자 장비와 미사일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XF-108은 비행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벼운 구조와 강력한 엔진을 특징으로 했다.

초기 디자인 단계에서 레이피어는 2개의 엔진을 장착할 계획이었으나, 궁극적으로 단일 엔진 설계로 진행되었다. 이 항공기의 날개는 고양된 삼각형 형태로 되어 있어 고속 비행 시 높은 안정성과 조종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XF-108의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설계 변경과 수정이 이루어졌고, 1959년에 첫 시제품이 비행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당시 미국 공군의 전략 변화와 예산 문제로 인해 XF-108 레이피어 프로그램은 1960년에 공식적으로 취소되었다. 이로 인해 레이피어는 실제 운영되지 못하고, 역사 속에 잊혀진 항공기 중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