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는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임창정이 2000년 2월 10일에 발표한 정규 6집 음반이다. 전작인 4집과 5집의 연이은 성공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에 발매되었으며, 임창정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 감성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12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시 음반 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타이틀곡인 〈나의 연인〉은 작곡가 원상우가 참여한 곡으로, 임창정의 전매특허인 폭발적인 고음과 서정적인 가사가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다. 이 곡은 발매 직후 각종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당대 최고의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후반부의 전조와 함께 이어지는 고음역대는 임창정의 가창력을 상징하는 대목으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대중에게 널리 회자된다.
본 음반은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 전반의 완성도가 높아 소위 '버릴 곡 없는 앨범'으로 불렸다. 후속곡으로 활동했던 〈Smile Again (하늘에서)〉은 밝고 경쾌한 리듬 속에 슬픈 서사를 담아낸 역설적인 분위기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기쁜 우리〉, 〈이별이 나를 부를 때〉 등 수록된 다수의 발라드 곡들이 고르게 사랑받았다. 이는 임창정이 대중의 취향을 정확히 관통하는 발라드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음악적으로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감정의 전달에 집중한 정통 발라드와 미디엄 템포의 곡들이 주를 이룬다. 임창정은 이 앨범을 통해 2000년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가수 활동과 영화 배우 활동을 병행하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퀄리티를 유지하며 멀티 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White》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한국형 발라드 전성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반 중 하나다. 임창정의 보컬 색채가 가장 원숙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발매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타이틀곡 〈나의 연인〉은 노래방 애창곡 순위 상위권에 머무는 등 시대를 초월한 대중적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