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s of the Roses, 1455

전쟁의 장미(Wars of the Roses)는 15세기 중반, 잉글랜드에서 일어난 왕위 계승을 둘러싼 내전으로, 주로 라나스터가(Lancaster)와 요크가(York) 두 왕조 간의 권력 다툼이 중심이었다. 전쟁은 1455년에 시작되어 1487년까지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여러 차례의 전투와 정치적 음모가 전개되었다.

전쟁의 배경은 1422년부터 잉글랜드 왕위에 있던 헨리 6세(Henry VI)의 불안정한 통치에 있다. 헨리 6세는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았으며, 그의 통치는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위기를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요크 공작 리처드(Edward, Duke of York)는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1455년 5월, 첫 번째 주요 전투인 세인트 올빈스 전투(St Albans)에서 요크당이 승리하였다. 이 전투는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으로, 요크가의 영웅 리처드가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후 전투는 빈번히 발생하였고, 잉글랜드 각지에서 요크당과 라나스터당 간의 충돌이 계속되었다.

전쟁의 중반부에는 에드워드 4세(Edward IV)가 요크가의 수장을 맡아 군을 이끌며 왕위에 오른다. 에드워드는 여러 차례 라나스터당을 크게 물리치며 전쟁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라나스터당은 헨리 6세의 아내인 마가렛(Queen Margaret)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했다.

전쟁의 종결은 1485년의 보스워스 전투(Battle of Bosworth)에서 이루어졌다. 에드워드 4세의 후계자인 리차드 3세(Richard III)가 라나스터의 헨리 튜더(Henry Tudor)에게 패배하면서 전쟁은 끝나고, 헨리 튜더는 헨리 7세(Henry VII)로 즉위하였다. 헨리 7세는 두 가문을 통합하기 위한 상징적인 결혼을 통해 태어난 앤 볼린(Elizabeth of York)과 결혼함으로써 전쟁의 종식을 알렸다.

전쟁의 장미는 잉글랜드 역사에 있어 정치적 갈등과 권력 투쟁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귀족 사회의 구조와 왕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시기의 사건들은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에도 반영되어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