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인 유어 하우스 4: 더 그레이트 화이트 노스

'WWF 인 유어 하우스 4: 더 그레이트 화이트 노스(WWF In Your House 4: Great White North)'는 세계 프로레슬링 연맹(WWF, 현 WWE)이 1995년 10월 22일 개최한 네 번째 '인 유어 하우스' 시리즈 유료 시청 서비스(PPV) 대회이다.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의 위니펙 아레나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는 1990년 레슬매니아 6 이후 캐나다에서 열린 첫 번째 WWF PPV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졌다. 대회 부제인 '더 그레이트 화이트 노스'는 개최지인 캐나다를 지칭하는 관용적 표현에서 따온 것이다.

이 대회는 특히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십과 관련하여 프로레슬링 역사에 남을 만한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이었던 숀 마이클스는 대회를 앞두고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바람에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마이클스는 링 위에서 공식적으로 타이틀을 반납했고, 도전자로 예정되어 있던 딘 더글라스가 새로운 챔피언으로 선포되었다. 그러나 더글라스는 챔피언이 된 직후 레이저 라몬을 상대로 곧바로 방어전을 치러야 했고, 이 경기에서 패배하며 최단기 인터컨티넨탈 챔피언 기록 중 하나를 남긴 채 타이틀을 잃었다.

메인 이벤트는 WWF 챔피언인 디젤과 도전자 브리티시 불독의 타이틀전이었다. 경기는 해설석에 있던 브렛 하트가 난입하여 브리티시 불독을 공격하면서 디젤의 실격패로 마무리되었다. 규정에 따라 챔피언 벨트의 주인은 바뀌지 않았으나, 경기 운영 방식과 결말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이 결과는 다음 달 열린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예정된 디젤과 브렛 하트의 대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서사적 장치로 활용되었다.

언더카드에서는 훗날 프로레슬링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길 선수들의 초기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골더스트(더스틴 로즈)는 마티 재네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공식적인 PPV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또한 헌터 허스트 헬름슬리(트리플 H)는 파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신예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태그팀 챔피언 스모킹 건즈는 레이저 라몬과 1-2-3 키드를 꺾고 타이틀을 방어하며 당시 태그팀 부문의 강자로 군림했다.

'인 유어 하우스 4'는 당시 WWF가 겪고 있던 주력 선수들의 부상 악재와 '뉴 제너레이션' 시대의 과도기적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낸 대회였다.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인터컨티넨탈 타이틀의 급격한 이동과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 등을 통해 90년대 중반 북미 프로레슬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대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