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9는 1996년 5월 17일에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대회로,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의 아홉 번째 이벤트다. 이 대회는 UFC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다양한 기술과 스타일의 격투기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UFC 9는 처음으로 스포츠 대회 관련 규제를 적용한 이벤트 중 하나로, 참가자들의 안전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규정이 일부 도입되었다.
이 대회에서는 총 8개 경기가 펼쳐졌으며, 메인이벤트는 호주 출신의 격투기 선수인 케빈 랜들맨과 헨리 호프의 중량급 경기가었다. 이 경기는 랜들맨이 호프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판정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이는 UFC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무승부가 발생한 경기로, 당시 관중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UFC 9에서는 기존의 비주얼과 경기 규칙이 변화하며, 선수들에게 더 안전하고 공정한 경기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 경기 시간 제한이 도입되고, 그라운드 앤 파운드와 같은 특정 기술이 제한되는 등 다양한 규정이 새로 추가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이후 UFC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MMA(종합격투기) 스포츠의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UFC 9는 또한 많은 유명 선수들의 부상을 유발한 경기로도 기억된다. 특히, 키모 레옵올도와의 경기에서 프랭크 샴록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로 인해 UFC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고, 이후의 대회들에서 더욱 엄격한 규제가 시행되었다. UFC 9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 때문에 MMA의 진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