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00은 유럽 축구 협회(UEFA)가 주관하는 두 번째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로, 2000년 6월 10일부터 7월 2일까지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공동으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총 16개 국가가 참가하였고, 사상 처음으로 두 개 국가가 공동 개최하는 형식을 취했다. 초기에는 8개 팀이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대회가 발전함에 따라 본선 진출팀 수가 늘어나 현재의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대회는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각 조에서 2위까지의 팀이 컵 스테이지에 진출하였다. 토너먼트에서는 8강, 4강, 결승전이 진행되었으며, 주목할 만한 경기가 다수 펼쳐졌다. 특히,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8강전은 연장전 끝에 이탈리아가 승리하면서 많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4강전에서는 프랑스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하는 드라마틱한 경기가 펼쳐졌다.
결승전은 2000년 7월 2일,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렸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맞붙은 이 경기는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양 팀 모두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프랑스는 대회 전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포함하여 연승 행진을 이어왔고, 이탈리아 역시 강력한 수비로 무장하고 있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이후 승부차기에서 프랑스가 5-3으로 승리하며 두 번째 유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유로 2000은 FIFA 월드컵과 함께 유럽 축구의 최고 축제가 되었다. 대회 기간 동안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전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스릴 넘치는 경기가 연이어 전개되면서, 유로 2000은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나아가 이 대회는 유럽 축구의 발전과 인기 증대에 기여하며, 미래의 유로 챔피언십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