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르: 왕관의 무게(Tzar: The Burden of the Crown)'는 불가리아의 게임 개발사 헤미몬트 게임즈(Haemimont Games)가 개발하여 2000년에 출시한 실시간 전략(RTS) 게임이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며, 플레이어가 자원을 관리하고 군대를 육성하여 상대 진영을 정복하는 전형적인 RTS의 구조를 따르고 있다. 출시 당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RPG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독자적인 게임성을 구축했다.
이 게임의 핵심적인 차별점은 유닛의 성장과 아이템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실시간 전략 게임과 달리, 모든 유닛은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획득하고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유닛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공격력과 방어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숙련된 소수의 유닛이 다수의 저레벨 유닛을 상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전장 곳곳에서 발견하거나 특정 건물을 통해 제작할 수 있는 마법 아이템을 유닛에게 장착시켜 능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게임 내에는 유럽, 아시아, 아라비아의 세 가지 문명이 존재한다. 각 문명은 서로 다른 유닛 구성과 기술 트리를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 다양성을 제공한다. 유럽은 강력한 기사와 중장갑 보병, 공성 병기에 강점이 있으며, 아시아는 닌자와 수도승 같은 특수한 유닛과 빠른 기동력을 앞세운다. 아라비아는 마법사와 소환수를 활용한 변칙적인 전술에 특화되어 있다. 이러한 문명 간의 상성은 멀티플레이어와 싱글 캠페인에서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작용한다.
마법 시스템 또한 '차르'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각 문명은 고유의 마법 연구를 통해 강력한 주문을 시전할 수 있다. 마법사는 기상 상태를 변화시키거나 강력한 광역 공격을 가할 수 있으며, 드래곤이나 지니와 같은 강력한 생명체를 소환하여 전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다. 단순히 병력의 숫자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마법의 적절한 활용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되었다.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은 악의 세력에 의해 멸망한 왕국의 후계자 사토르(Sartor) 왕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왕좌를 되찾기 위해 군대를 모으는 여정을 담고 있다. 캠페인은 정교한 미션 구성과 스토리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게임의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학습시킨다. 또한 강력한 맵 에디터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직접 시나리오를 제작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게임의 수명을 연장했다. 비록 당대의 대작들에 가려져 대중적인 대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독특한 시스템과 깊이 있는 전략성으로 인해 고전 RTS 팬들 사이에서 수작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