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트 마스크 레플리카》(Trout Mask Replica)는 미국의 혁신적인 아티스트인 캡틴 비프하트(Captain Beefheart)와 그의 밴드 더 매직 밴드(The Magic Band)에 의해 1969년에 발표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록, 블루스, 재즈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요소를 융합하여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전통적인 음악 구조와는 상반된 실험적인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앨범의 제작 과정은 비범했으며, 비프하트는 매우 엄격한 지휘자 역할을 했다. 그는 밴드 멤버들에게 복잡한 리듬 패턴과 비정형적인 멜로디를 연주하도록 지시했다.
앨범은 28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이 짧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트랙들 사이에는 일관된 테마가 없고, 유기적인 흐름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 때문에 《트라우트 마스크 레플리카》는 듣기 어려운 앨범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비프하트는 이 앨범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강하게 드러내고, 청중에게 기존의 음악적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앨범의 주요 트랙 중 일부는 '아프리카의 잭스'(Frownland), '와인 앤드 체즈'(Moonlight on Vermont), '더 이유로'(The Dust Blows Forward 'n the Dust Blows Back) 등이 있다. 이 곡들은 비프하트의 시적이고 암울한 가사가 특징이며, 비트와 멜로디의 독창적인 조합이 돋보인다. 비프하트의 독특한 보컬 스타일은 많은 음악 팬들에게 충격적이면서도 매혹적으로 여겨졌다. 비프하트는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비범한 목소리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트라우트 마스크 레플리카》는 초기에는 상업적으로 실패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 앨범은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포스트 록, 실험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 앨범은 현대 음악의 경계를 허물었던 것으로 기억되며, 음악과 예술의 결합을 탐구하는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참고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