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카(Troika)는 러시아어로 "세 명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주로 정치 및 경제적 맥락에서 사용된다. 이 용어는 국제 기구나 정부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정책 결정이나 조정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특히 2010년대 초, 유럽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인 지원 메커니즘으로서의 트로이카가 주목받았다. 여기서 '트로이카'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세 기관을 지칭한다.
트로이카의 주요 역할은 금융 지원 및 경제 개혁을 통해 재정적 난관에 처한 회원국들을 돕는 것이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심각한 재정적 위기로 인해 트로이카의 지원을 받았다. 이러한 지원은 대출 뿐만 아니라 재정 개혁, 구조 조정 등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로이카의 정책은 종종 국내 정치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사회적 반발과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트로이카의 의사 결정 과정은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경제적 개혁이 강제적으로 시행되면서 국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스의 경우, 긴축 정책과 구조 조정이 대중의 고통을 가중시켰으며, 이는 정치적 불안을 초래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로이카는 위기 극복을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2020년대 들어 트로이카의 개념과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경제 상황의 변화와 EU 내에서의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로이카 모델을 개선하거나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형태의 재정 지원 체계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유럽연합의 통합과 협력의 방향성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