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billon

투르비옹은 시계의 메커니즘 중 하나로, 주로 고급 기계식 시계에서 발견된다. 18세기 말 스위스의 시계 제작자인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에 의해 발명되었다. 투르비옹의 주요 목적은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하여 기계식 시계의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전통적인 시계에서는 시계의 각 부품이 중력의 영향을 받으며, 특히 밸런스 휠과 언두리프(시계의 전달 기구)의 진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투르비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밸런스 휠과 언두리프를 하나의 회전하는 구조물 내부에 배치하여 전체 조립체가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회전은 평균적인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 시계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투르비옹은 일반적으로 60초를 주기로 한 바람개비 형태의 구조물로, 상부에 배치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투르비옹에는 기계적 복잡성과 더불어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더해진다. 특히 고급 시계 제작사들은 투르비옹을 손목시계나 포켓 시계에 장착하여 기술적 우수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예술적 요소를 강조한다.

투르비옹은 일반적으로 고급 시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나타내는 기호로 인식되며, 그 복잡성과 정밀성으로 인해 제작 비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투르비옹 기능이 탑재된 시계는 일반적인 시계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대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전자 시계의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투르비옹의 기능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