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니아(Titania)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에 등장하는 요정의 여왕이다. 그녀는 아침과 저녁의 공기를 맡고 있으며, 인간 세계와 요정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티니아는 권위 있고 강력한 요정으로 묘사되며, 그녀의 존재는 자연과 생명의 조화를 상징한다. 그녀는 아름다움과 힘을 지닌 인물로, 자연을 지배하는 능력 때문에 인간들 사이에서도 존경을 받는다.

타티니아는 그녀의 남편인 오베론과의 갈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요정은 서로 다른 의견과 성향을 가지며, 특히 타티니아는 오베론의 요구를 거부하고 그로 인해 갈등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오베론은 마법의 꽃을 사용하여 타티니아를 속이려고 하고, 그 결과로 타티니아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 남성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사랑과 갈등, 인간의 감정이 얽힌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타티니아는 그녀의 세심한 성격과 자신감 있는 언행으로 주목받는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을 고집하며, 오베론과의 갈등 속에서도 결단력을 보인다. 또한, 타티니아는 요정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하며, 자신의 친구와 사랑하는 존재를 방어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녀의 캐릭터는 여성의 독립성과 힘을 상징하며, 당시에는 드물었던 강력한 여성 캐릭터의 전형을 보여준다.

타티니아는 단순한 요정 캐릭터 그 이상으로, 사랑과 갈등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과 인간, 사랑과 권력, 그리고 개인의 자유 문제가 얽혀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현재까지도 많은 현대 작품에 영향을 미친다. 타티니아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요정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신화적 존재에 그치지 않고, 복잡한 감정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