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정 가시(Thorn of Amethyst)는 세계적인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에 등장하는 유물(Artifact) 카드다. 2007년에 출시된 로윈(Lorwyn) 확장팩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희귀도는 레어(Rare)에 해당한다. 발동 비용은 무색 마나 2개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지속 능력을 갖추고 있어 오랜 기간 여러 포맷에서 애용되어 왔다.
이 카드의 핵심적인 능력은 전장에 나와 있는 동안 모든 비생물 주문(Noncreature spells)을 시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무색 마나 1개만큼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는 순간마법, 집중마법, 유물, 부여마법, 그리고 플레인즈워커 주문에 모두 적용된다. 이러한 특성은 이른바 '세금(Taxing)' 효과로 불리며, 상대방의 자원 관리 효율을 떨어뜨리고 게임의 템포를 지연시키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된다.
자수정 가시는 특히 레거시(Legacy)와 빈티지(Vintage) 같은 하위 타입 포맷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이 포맷들은 저렴한 마나 비용의 주문을 다량 사용하여 승리를 굳히는 콤보 덱이나 컨트롤 덱이 강세를 보이는데, 자수정 가시는 이러한 덱들의 운영 체계를 정면으로 반격한다. 특히 생물 위주의 덱인 '데스 앤 택스(Death and Taxes)'나 강력한 마나 가속을 활용하는 '엘드라지(Eldrazi)' 덱에서 상대의 주문 시전을 방해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채용된다.
비슷한 효과를 가진 '저항의 구(Sphere of Resistance)'가 모든 주문의 비용을 올리는 것과 달리, 자수정 가시는 생물 주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차별점이 있다. 따라서 생물 기반의 덱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전개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비생물 주문에 의존하는 상대방에게만 일방적인 제약을 가할 수 있다. 이러한 비대칭적인 간섭 능력 덕분에 특정 메타게임 상황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전설적 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전장에 여러 장의 자수정 가시를 동시에 꺼내 놓는 것이 가능하며, 이 경우 비용 증가 효과는 중첩되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전장에 두 장의 자수정 가시가 있다면 비생물 주문의 비용은 2마나만큼 증가한다. 단순한 텍스트에 비해 파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카드는 매직 더 개더링의 역사에서 견제용 유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