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게이밍(Meta-gaming)이란 게임의 규칙이나 내부적인 메커니즘을 넘어, 게임 외부의 지식이나 환경, 다른 플레이어의 성향 등을 이용하여 전략을 수립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메타(Meta)'라는 접두사는 '~의 뒤에', '~를 넘어서' 또는 '~에 관한'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이는 게임이라는 닫힌 체계 안에서의 플레이를 넘어 그 체계 자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용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단순히 게임이 제시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넘어, 게임이 이루어지는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분석하여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것이 메타게이밍의 핵심이다.
현대의 경쟁형 멀티플레이어 게임이나 이스포츠 분야에서 메타게이밍은 흔히 '메타'라는 줄임말로 통용된다. 여기서 메타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전략이나 캐릭터, 장비의 조합을 의미한다. 게임 개발사가 밸런스 조절을 위해 패치를 진행하면 이에 따라 기존의 전략이 약화되고 새로운 전략이 부상하는데,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변화를 분석하여 최선의 선택지(Most Effective Tactics Available)를 찾아낸다. 특정 시기에 유행하는 고착화된 플레이 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하거나 반대로 카운터 전략을 세우는 것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RPG)에서의 메타게이밍은 경쟁형 게임과는 다소 다른 의미와 맥락으로 사용된다. 여기서는 플레이어가 실제로는 알고 있지만, 게임 속 캐릭터는 알 수 없는 정보를 게임 플레이에 반영하는 행위를 뜻한다. 예를 들어, 캐릭터가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몬스터의 약점을 플레이어가 미리 학습한 지식을 동원해 공격에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TRPG 공동체 내에서 이러한 방식의 메타게이밍은 캐릭터의 몰입을 방해하고 게임의 서사적 재미를 해치는 부정적인 행위로 간주되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메타게이밍은 상대방과의 심리전 및 상성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수치상 가장 강력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상대방이 대중적인 전략을 선택할 것을 예측하고 그 허점을 찌르는 허를 찌르는 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가위바위보의 심리 구조와 유사하며, 게임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이해도뿐만 아니라 상대 플레이어의 전적, 성향, 최근 트렌드에 대한 방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 능력을 요구한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과 데이터 분석 기법의 고도화는 메타게이밍의 양상을 가속화시켰다. 과거에는 플레이어 개인의 경험이나 소규모 커뮤니티의 교류를 통해 전략이 공유되었으나, 현재는 전 세계적인 통계 데이터와 전문적인 분석 사이트를 통해 최적의 빌드나 공략이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이러한 현상은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수준 높은 경쟁을 유도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창의적인 전략의 부재와 게임 플레이의 정형화를 초래하여 개발자로 하여금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밸런스 수정을 강요하는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