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드(Thalidomide)는 1950년대 후반에 처음 개발된 약물로, 원래는 진정제와 항구토제로 사용되기 위해 시장에 출시되었다. 그러나 탈리드의 사용은 중대한 부작용으로 인해 크게 제한되었다. 1960년대 초, 이 약물이 임신 중에 복용할 경우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이 약물은 팔과 다리가 기형으로 발달하지 않는 '사지결손증'을 유발했으며, 이로 인해 수천 명의 아이들이 영향을 받았다.
이 사건은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탈리드는 혈액 질환, 특히 다발성 골수종의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일부 피부 질환인 한선증과 나병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적응증 덕분에 탈리드는 현재도 특정 질병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면역 조절 특성을 가진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탈리드는 현재 연구 중인 여러 치료 분야에서 잠재적인 효과가 있는 약물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사용 시에는 의료 전문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며, 특히 임신 중에는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