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넨오지(Tennenouji)는 일본의 BL(Boys' Love) 게임 제작 브랜드이자 동인 서클이다. 기획자이자 시나리오 라이터인 칸노 유우라(菅野瑞)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독창적인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조형으로 성인용 BL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초기에는 동인 서클로 시작했으나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텐넨오지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은 2009년 발매된 '럭키독 1(Lucky Dog 1)'이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계 마피아를 소재로 한 탈옥과 성공기를 다루며, 당시 BL 게임계에서 보기 드문 남성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인 잔카를로와 그를 둘러싼 간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게임은 이후 수많은 팬 디스크와 드라마 CD, 만화화 등으로 미디어 믹스가 활발히 전개되었다.
'럭키독 1' 이전에는 '미라클 노테(Miracle Notte)'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결합한 코믹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게임으로, 텐넨오지 특유의 개성 있는 캐릭터성과 유머 감각을 보여주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텐넨오지가 추구하는 게임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초기작으로 평가받는다.
텐넨오지 작품의 시각적 특징은 일러스트레이터 유라(由良)와의 협업에서 두드러진다. 유라의 선이 굵으면서도 섬세한 화풍은 텐넨오지 게임의 어두운 분위기와 성인 지향적인 소재를 효과적으로 구현해 냈다. 특히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디자인과 연출에 있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랜 기간 '럭키독 1'의 후속작인 '럭키독 1 +bad egg' 개발에 매진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개발 과정에서 발매 연기가 반복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2018년 정식 발매 이후 기존 팬덤을 다시 결집하는 데 성공했다. 텐넨오지는 단순한 게임 제작을 넘어 특정 장르에서 장기적인 IP(지식재산권) 활용의 모범 사례로 꼽히며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