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판과 극장판은 모두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의 형식을 의미하나, 그 제작 방식과 배급 방식, 관람 환경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
TV판은 주로 텔레비전 방송을 위해 제작되는 연속적인 에피소드 형식의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20분에서 30분 정도의 길이를 가진 한 에피소드가 시리즈로 방영되며, 시즌 단위로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TV판은 여러 차례 방영이 가능하고, 시청률에 따라 연장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주로 특정한 시간대에 방송되기 때문에 편성에 따른 제한이 있으며, 광고 수익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내용이 제한된 시간 안에 요약되어야 하므로, 스토리 전개에 있어 다소 간결하거나 압축된 형태를 띠는 경향이 있다.
극장판은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형태로 제작된 작품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1시간 이상 2시간 정도의 길이를 가지며, 고유의 스토리라인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극장판은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보다 풍부한 서사와 비주얼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 극장 개봉 후 DVD나 Blu-ray,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배급되며, 상영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이루어진다. 극장판은 대규모 제작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뛰어난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국 TV판과 극장판은 각기 다른 관람 환경과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인해, 제작 구조와 스토리 전개 방식에서 차별화되는 요소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