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지도는 중세 유럽에서 널리 사용된 세계 지도의 일종으로, 원형의 형태로 그려진 지도이다. 'T-O'라는 명칭은 지도의 형태에서 유래하였다. 이 지도는 원형의 외곽과 그 안에 T자 형태의 선이 그려져 있는 구조로, 이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세 대륙을 나누는 것을 나타낸다. 원형 부분이 지구 또는 세계를 상징하고, T자는 대서양, 지중해, 그리고 아시아 사이의 경계를 의미한다.
T-O 지도는 주로 종교적이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며,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는 지도의 상단에 위치하고, 유럽은 왼쪽, 아프리카는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다. 이 지도는 대륙의 경계나 정확한 비율을 나타내기보다는, 당시 사람들의 인식과 신념을 기반으로 구성된 개념적인 지도로 이해된다.
T-O 지도는 7세기부터 15세기까지 흔히 사용되었으며, 이러한 지도는 교육 및 종교적 목적을 위해 제작되었다. T-O 지도는 그 당시의 과학적 지식과 함께, 신화적인 요소와 신앙이 결합된 형태로서, 중세 사람들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