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44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소련에서 개발된 중전차로, 1944년에 처음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 차량은 전후 시대의 전차 설계에 큰 영향을 미친 중전차로, T-34의 후속 모델이다. T-44는 전반적으로 T-34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여 발전되었지만, 더 우수한 방호력과 화력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개선이 이루어졌다.
T-44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기존 T-34에 비해 더욱 향상된 장갑이다. 강력한 사격에 대비하기 위해 상부 장갑의 두께를 증가시켰고, 차체의 형상도 추가적으로 개선하여 관통력을 줄였다. 이 전차는 85mm D-5T 포를 장착하여 적의 전차와 방어 시설에 대한 화력도 크게 향상되었다.
차체 설계는 낮은 실루엣을 채택해 적의 조준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유선형 형태로 공기 저항을 줄였다. 엔진은 V-44 디젤 엔진으로, 출력이 약 500마력에 이르러 기동성 또한 뛰어났다. 이러한 성능 향상 덕분에 T-44는 전투에서 빠르게 적 진지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T-44는 약 3,000대 이상이 생산되었고, 소련군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었다. 전후에는 다양한 개량형이 개발되었으며, 그 중 일부는 전 세계 여러 군대에서 사용되었다. T-44는 중전차의 설계와 운용 방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며, 현대 전차의 발전에 기여한 상징적인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